얼마 전, 교내 채용박람회에서 IBK 기업은행 채용설명회를 들었다. 그다지 기대를 하고 신청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지난 채용박람회에서 금융권 취업에 대한 설명회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상경계열 사람들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밖에 없었다. 그래서 안들은 것 보다 더 막연해진 경험이 있었다. 은행 자체도 마찬가지였다. IBK 기업은행은 평소에 광고로만 접하기도 하고, 나라사랑카드 발급할 때 정도를 제외하고 나에게 접점이 별로 없었던 은행이었기 때문이다. 평상시에 막연히 '금융권 개발자로 취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있었다. 생각만 하고 있으니 '나도 경제학 공부 새롭게 해야 하는건가' 이런 잡생각이 많아지는 것 외에 달라지는 것도 없고, 내가 뭘 준비해야 하는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참에 직접 은행에서 알려주는 채용설명회를 들어보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신청했다.
IBK 기업은행 부스 상담
채용설명회는 3시에 따로 강당에서 진행을 했기 때문에 부스에서 먼저 약간의 정보를 얻고싶었다. 박람회 부스에 가면 커리어톡 QR코드를 읽어서 제출하면 자동으로 신청이 된다. 내 차례를 기다리면서 채용공고를 읽어보았다.

IBK 기업은행의 대표 컬러가 블루여서 그런지 메인 채용 페이지도 파랑파랑한게 기분이 좋다. 이번 공개채용은 8.27(수) ~ 9.15(월) 까지 꽤나 넉넉한 기간동안 지원할 기회가 있다. 재밌는건, 온ㆍ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참여하면 금융권 취업대비 필기시험 모의고사를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막연한 두려움도 있지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일단 한 번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모의고사도 신청했다.

이번 공개채용에서 채용인원은 무려 180명이나 된다. 나는 디지털 혹은 IT 분야에 지원할 예정이니 금융일반의 140명이라는 파격적인 숫자에 기댈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25명이라는 넉넉한 인원수를 보니 가슴이 웅장해졌다. 채용 자격은 나이, 성별, 학력 상관없이 뽑았을 때 곧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했다. 물론 병역은 완료해야 한다는 전제다.

채용 우대사항은 국가유공자나 디지털 석ㆍ박사를 비롯해 여러가지 자격증으로 점수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저중에서 ADsP나 SQLD는 한달 내로 취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니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5%가 작아보일지 몰라도, 5% 정기적금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훌륭한가? 물론 지금 취득한 상태여야만 가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나에겐 그림의 떡이다. 굳이 가점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해당 자격증은 취득해놓을만 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SQL 안쓰는 곳이 없고, 데이터 분석 안하는 곳이 없는 세상이다. 하다못해 학교 과제만 수행해도 자연스레 녹아있기 때문에 공부하는게 전혀 나쁠게 없다 싶다.

음음. 서류접수를 하고 필기시험을 보고, 실기시험을 보고, 면접을 본다. 보통 NCS 필기시험이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상담원 선생님이 말하시길, 서류접수에 필요한 자격요건은 따로 없다고 한다. 어학 성적도 보지 않는 블라인드 테스트이기 때문에 개인의 성격이나 경험들을 녹여서 적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심지어 적부판단이기 때문에 제대로 적기만 하면 된다. 나는 데이터/IT 관련 직무로 준비하기 때문에 코딩테스트를 실기시험때 따로 본다고 한다.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Lv2 수준으로 준비하면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데이터 관련 자격증을 따두면 좋다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아무런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아쉬울 따름이다. 이번 하반기 취업준비를 진행하면서 여러 자격증을 공부해서 취득하는게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IBK 기업은행 채용설명회
채용설명회와 부스의 차이점이라면, 복작복작한 곳에서 넓은 강당에 왔다. 그리고 여러명의 학교 선배들이 자기만의 취준 꿀팁들을 전수해주는 좋은 이벤트가 있었다. 초반에는 역시 기업은행에 대한 설명을 진행해주시는데, 나는 이때 IBK 기업은행의 의미를 처음 배웠다. 생각해보면 IBK 은행이 아니라, '기업은행' 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는걸 지금까지 큰 의미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IBK 기업은행'은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은행법이 제정되고 세워진 국책은행이라고 한다.
중소기업은행법 제1조(목적)
이 법은 중소기업은행을 설치하여 중소기업자(中小企業者)에 대한 효율적인 신용제도를 확립함으로써 중소기업자의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그 경제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아하, 그래서 기업은행이구나. 그래서 여타 은행들과는 다르게 공공기관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취업 부스에서 얘기한 것처럼 NCS 문제가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통합전형이기 때문에 출제범위가 굉장히 방대하다고 한다. 또한 PSAT형식의 어려운 문제가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폭넓게 공부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한다. 디지털분야는 빅테이터 분석기사를 준비할 때 공부하는 것과 유사하게 출제가 되고, IT 분야는 정보처리기사 문제와 비슷하다고 한다. 아무래도 공기업 취업 준비를 하는 것처럼 해당 영역을 강화하는게 도움이 될거라고 말씀하셨다.

배수는 8배수로 뽑지만 디지털,IT 분야는 10배수로 뽑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다음 실기시험때 인원수를 맞춰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기시험때는 자유토론과 PT, 인터뷰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데이터,IT 분야는 코딩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Lv2 이상 수준으로 "적어도 이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 정도로 문제를 제출한다고 한다. Data Science 문제, SQL과 개발관련 문제가 출제된다고 한다.

실기시험의 배수는 대략 2배수로 뽑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토론과 PT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람의 평소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적절한 문제 해결 능력, 세일즈 포인트 파악 등 은행업에 중요한 포인트를 어필하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마지막은 면접시험으로 다대다 질의응답을 통해 인성과 조직 적합도, 직무 적합도를 판단한다고 한다. 맨 처음 자소서를 기반으로 면접을 보기 때문에 나의 경험을 진실되게 적되, 이를 구체화하여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게 좋을 것 같다. 그러니 자소서를 작성할 때 전략적으로 작성하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후기
꽤나 많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채용설명회였다. 각 부분별 중요하게 다루어야하는 능력과 자세 등을 알게 되었다. 특히 디지털/IT 분야로 지원할 때 필요한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적어도 ADsP와 SQLD,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필기시험을 준비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실기부분에서 자유토론과 PT를 진행한다고 하니, 평소에 의사 전달력이나 사람들간의 협동심을 기르고 윤리의식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을 하면서 기본적인 마인드셋을 장착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 학교에서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의견조율이 어렵고 정보전달이 잘 안되면서 생기는 마찰들을 종종 느끼곤 했다. 그때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무슨 방법으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냈는지 복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재밌는건, 입행을 하게 되면 짧은 시간동안 랜덤 지점에 영업직으로 배치가 된다고 한다. 영업직의 경험을 느껴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건데, 생각보다 매력적인 내용인 것 같다. 실제로 은행원으로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생기는 여러 트러블들을 경험해볼 수도 있고, 전산직으로서 느끼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들을 파악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 동시에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배우는 여러 금융 도메인의 지식들을 얻을 기회가 된다는 게 꽤 큰 메리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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